[뉴스메이커] 시진핑
이슈의 중심에 선 인물을 알아보는 시간, 뉴스메이커입니다.
2020년 1월 미얀마 방문 이후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중국 본토를 벗어난 적이 없는 시진핑 주석이 무려 893일 만에 본토 밖 외출에 나섰습니다.
그가 향한 곳은 어디일까요?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시 주석이 2년 6개월 만에 본토를 벗어나 향한 곳은 바로 홍콩입니다.
오늘은 영국의 식민지였던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지 25주년이 되는 날인데요.
본토 밖 외출을 꺼려온 시 주석이 바로 이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홍콩을 찾은 겁니다.
서방의 외신들은 홍콩을 더욱 '중국화'하기 위한 행보라고 해석했습니다.
25년 전 오늘, 중국은 영국으로부터 홍콩의 주권을 넘겨받으며 홍콩에 3가지 원칙을 50년 동안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첫째로 '일국양제', 한 국가 두 체제를 유지한다.
둘째로 '항인치항', 홍콩은 홍콩 사람이 다스린다.
마지막으로 '고도자치', 높은 수준의 자치를 보장한다.
이게 바로 중국이 한 약속이었죠.
하지만, 홍콩을 찾은 시 주석은 2019년 홍콩 시민들이 주도한 대규모 반정부시위를 겨냥해 '준엄한 시련'과 '위험한 도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비바람을 겪은 후 홍콩이 다시 태어났다"라고 말하기도 했죠.
그리고 그는 홍콩은 중국 땅임을 강조하려는 듯 고속철을 이용해 홍콩을 방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방국가들은 일제히 비판에 나섰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중국이 일국양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라고 비판했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중국이 홍콩 주민의 권리와 자유를 해체하고 자치권을 침식했다"라고 말했죠.
역설적이게도 홍콩을 찾은 시 주석은 "흔들림 없이 일국양제를 견지해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일국양제 약속이 무너졌다는 서방국가들에 대해 반박한 셈이죠.
하지만 홍콩 내 중국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 진영과 시민사회는 홍콩국가보안법 시행 후 궤멸했고, 중국에 대해 비판을 해온 언론매체들은 잇달아 당국의 압박에 문을 닫기도 했죠.
국제 금융허브로서의 홍콩이냐, 중국의 작은 도시로서의 홍콩이냐! 홍콩은 앞으로 어떤 위상을 갖게 될까요.
중국이 홍콩에 대해 50년간 약속한 일국양제의 운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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